박정희 추도식 4년 만에 지도부 참석…한국당, 보수통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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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경제 리더십 배워야"자유한국당 지도부가 4년 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박정희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우리공화당 등을 향해 보수 통합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공화당 향해 통합 메시지
![< 40주기 추도식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문종·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김진태 한국당 의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황 대표. 맨 오른쪽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834581.1.jpg)
이날 황 대표 등이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배신자’라고 소리치며 야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자꾸 소리를 지르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도 원치 않는다”며 “황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역할과 책임 분담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발언대에 서서 추도사를 하지는 않았다. 황 대표는 추도식 이후 기자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리고 산업화를 이룩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며 “경제 리더십은 본받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와의 역할 분담에 관한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답할 문제는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