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싫었다"…'KS 패대기 시구' 장성규 사과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자로 나서
포수 근처에도 못 간 패대기 시구
일부 악플러들 비난에 공개 사과

장성규 패대기 시구 사과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장성규가 '패대기 시구'에 대해 사과했다.

장성규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4차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장성규는 한껏 비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 준비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그의 글러브를 벗어난 공은 포수로부터 한참 벗어난 곳에 패대기쳐졌다. '패대기 시구'가 되자 장성규는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은 대다수 유쾌했다며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부 악플러들이 수준이 낮았다며 이를 비난했고, 홈팀인 키움이 경기에도 패하면서 괜히 그가 타깃이 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장성규는 27일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연습 영상과 함께 "어제는 나 자신이 싫었다"라며 "KBO에서 귀한 자리에 불러주신 만큼 그 자리를 빛내고 싶은 욕심과 히어로즈를 제대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시구를 일주일간 연습했는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선 순간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렸고, 공은 엉뚱한 곳을 향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도 부끄럽고 민망했다는 그는 "본의 아니게 수준 낮은 시구를 선보여서 힘이 빠졌을 히어로즈 선수분들과 대한민국 모든 야구 팬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마음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