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키우고 소상공인 지원…고양 "글로벌 마이스 시티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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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마이스산업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 하나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 타이틀을 저절로 얻었다”는 평가를 받던 경기 고양시가 마이스 지역특화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 첫 마이스 육성센터 설립
4개월만에 스타트업 14곳 입주
호텔·테마파크 등 마이스협의체
마이스 행사 낙수효과 누리게
지역 소상공인들에 문호 개방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마이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시설인 고양시 마이스육성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역 마이스 얼라이언스(협의체) 가입 대상을 지역 소상공인으로 확대했다. 고양컨벤션뷰로(CVB)는 “지역에 마이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국 최초 마이스 육성센터 설립
고양시는 올 상반기 지역 마이스산업 중장기 육성 방안을 수립했다. 목표는 ‘지식과 문화, 산업 융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의 도약’이다. 2023년까지 지역특화 행사를 발굴해 국제행사로 육성하고 지역에 마이스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양컨벤션뷰로 주도로 설립된 고양시 마이스육성센터는 마이스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재무, 마케팅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제반 교육을 제공한다. 센터가 문을 연 지 4개월 만에 국제회의기획사(PCO),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사 등 관련 스타트업 14곳이 입주했다. 고양 컨벤션뷰로는 고양시와 고양컨벤션뷰로가 매년 여는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코리아 어소시에이션 데이 등을 통해 개발한 상품과 서비스를 검증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단장은 “고양은 전국 최고의 마이스 인프라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인접해 있어 마이스 관련 기업이 11곳에 불과하다”며 “육성센터는 고양을 관련 기업이 몰려드는 마이스 도시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턱 확 낮춘 고양 마이스 얼라이언스
고양시는 호텔, 테마파크, PCO 등 기존 마이스 관련 기업으로 구성한 마이스 얼라이언스의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직접 마이스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 외에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 식당 등 소상공인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전시·박람회, 국제회의 등 마이스 행사 개최로 인한 낙수효과를 지역 구석구석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지역에 마이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전용 컨시어지 데스크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킨텍스 1전시장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컨시어지 데스크는 각종 행사 현장에서 참가자에게 지역 관광, 식음, 숙박 정보를 제공한다. 데스크 운영 지역 거주 중장년층을 배치해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단장은 “고양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이스 행사에 지역 상인들이 쉽게 서비스 제휴를 등록할 수 있도록 전용 앱 ‘고양 마이스 온(ON)’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