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별점 테러 영향 無, 개봉 첫 주 112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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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개봉도 전에 별점 테러'82년생 김지영'이 개봉 첫 주 112만 관객을 동원했다.
'알라딘'보다 빠른 '82년생 김지영' 흥행 속도
"웰메이드" 입소문, 거침없는 질주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첫 주말 토, 일 이틀간 63만838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는 112만468명에 달했다. 앞서 개봉한 '조커', '말레피센트2' 등 단단한 팬층이 있는 외화들을 흥행세를 꺾고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이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던 영화 '완득이' 64만4450명(최종 531만 명), '도가니' 100만5094명(최종 466만 명)을 모두 넘어선 것. '82년생 김지영'의 뜨거운 흥행세를 입증해 눈길을 모은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살아가던 김지영(정유미)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느낀 보편적인 차별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 2017년 출간돼 100만부가 넘게 팔린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에 대해 일각에서 "성갈등을 불러 일으킨다"며 불편함을 제기하면서 '혐오' 논란이 불거졌고,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영화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촬영도 시작하기 전에 포털 사이트 영화 소개 페이지에 '0점' 테러와 악플이 이어졌지만, '82년생 김지영'은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보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을 받으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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