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10월 FOMC, 올해 마지막 금리인하일까

페드워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93%"
이달 이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사진=연합뉴스
이달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해서다. 문제는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이 줄어서다.

2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말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93%, 동결할 가능성은 7%로 나타났다. 사실상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Fed는 오는 29~30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Fed는 올해 7월과 9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이달 금리를 내리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다.

페드워치의 전망처럼 이달 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높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내외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성장의 기준인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쇼크를 보였고 경기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기업투자와 수출 부문에서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세 번째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했다.제롬 파월 의장의 시각도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은 올해 금리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 성격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1990년대 Fed가 몇 달간에 걸쳐 세 차례 금리를 내렸던 시점과 현재를 비교하는 발언까지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세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이달 FOMC에서 눈여겨봐야할 점은 10월 이후 금리의 방향성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됐고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높아져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면서 연준 내부적으로 금리인하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여기에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대두됐지만 현재는 이런 요인들은 완화됐다"며 추가 금리인하의 신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세 차례 연속적인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시사할 것"이라며 "다만 소매판매 부진 등 서비스업 경기 둔화세, 미국 경제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CEO 경기신뢰지수 하락 폭 확대 등으로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추가로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