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인천 북항 배후부지에 치과의료기기 물류센터

사업비 300억 들여 건립
31일 착공…내년 7월 준공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왼쪽)과 문현기 신흥 상무는 28일 인천 북항 배후단지 물류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맺었다. 인천시 제공
서울 중림동에 있는 치과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신흥(대표 이용익)은 인천 북항 배후부지(서구 원창동)에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오는 31일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한다. 1만2500㎡ 부지에 들어서는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2만㎡) 규모의 창고에는 치과 치료에 필요한 임플란트 재료, 마취용품 등 의료기기를 보관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매년 300억~400억원어치 수입하는 치과의료기기를 보관·유통하기 위한 최적지로 인천 북항 배후부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물류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소유 토지를 136억원에 매입했다.

이 회사는 부평·남동공단에 있는 두 개의 창고(연면적 8264㎡)를 통합하고, 두 배 이상 규모가 늘어난 북항 창고를 활용해 온라인쇼핑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연 매출의 20% 이상을 온라인쇼핑 부문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사업은 좋은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데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인천 북항 배후부지는 이런 사업 환경을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영종·청라국제도시와 경인고속도로가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과 정주 환경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2년 부지 조성을 끝낸 북항 배후부지(전체 면적 56만4000㎡)에는 목재, 철재, 수출입 유통 등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있다.치과용 유닛체어(진료의자) 전문 제조사인 신흥은 1955년 설립 후 64년 동안 치과의료용 기기 제조·유통사업만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북항 물류단지 집적화에 참여해 지역주민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