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5살 때 스니드와 플레이…개울에 공 빠뜨려"

우즈,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스니드와 PGA 통산 82승 타이
우즈 "타이틀 방어 위해 미국 대표로 도쿄올림픽 출전하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인 82승을 달성한 뒤 같은 승수를 보유한 '전설'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를 떠올렸다. 우즈는 28일 일본에서 끝난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5살 때인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컨트리클럽에서 스니드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1912년에 태어난 스니드는 2002년 숨질 때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골프 레전드'였다.

1975년생인 우즈는 생후 6개월부터 골프공을 가지고 놀았고, 3살 때 골프를 시작해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우즈는 어렸을 때부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63살 터울인 스니드와 함께 라운드한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이제 스니드가 보유했던 PGA 투어 통산 82승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그는 "그때 스니드와 17번홀과 18번홀에서 플레이를 했다"며 "당시 나는 공을 개울에 빠뜨려 보기를 했고, 스니드는 두 개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고 회상했다. 스니드는 52세에 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했다.

우즈는 스니드보다 9살이 젊은 만 43세의 나이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제는 다승 타이기록이 아닌 최다승을 바라보는 우즈는 "내년에 이 대회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미국을 대표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