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은행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눈에 띄게 낮은 것은 부진한 주주환원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1배보다 작으면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 증권사 유승창 연구원은 "7개 은행지주와 은행의 올해 말 기준 PBR은 0.33배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은행의 PBR이 낮은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낮은 주주환원율"이라고 짚었다.이어 "이들 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은 2018년 기준 25%인데 미국(111%), 스위스(72%), 일본(69%), 호주(67%), 대만(57%) 등 해외 은행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배당성향 상승,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의 개선이 주주가치 증가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 주주환원율을 제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