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 하루 1억씩 배상하라" vs "무사히 방송할 수 있길" PD수첩 가처분 소송…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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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검사 범죄 2부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다.
MBC 'PD수첩'은 지난 22일 뉴스타파와 공동 취재한 검사 2부작 중 1부 '스폰서 검사와 재벌 변호사' 편에 이어 오는 29일 검사 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검사 출신 변호사인 소송청구인은 '검사와 금융재벌' 편이 방송되면 하루 1억 원씩 배상하라는 내용의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PD수첩' 진행자인 한학수 PD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이 들어왔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법원의 현명한 결정으로 무사히 방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29일 밤 11시 5분에 MBC 'PD수첩이 방송된다면 해당 편에서는 금융 범죄를 둘러싼 검찰의 봐주기 수사, 기소 편의주의 문제 등을 다룰 계획이다.‘검사범죄 – 2부 검사와 금융재벌’에서는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속 또 다른 등장인물인 유준원 상상인 그룹 회장에 관한 봐주기 수사 및 유착 의혹을 추적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에서 주목을 받은 사모펀드 운 용사 코링크PE를 둘러싼 자금 흐름도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골 든브릿지증권 대표이자 상상인 그룹 회장인 유준원이다. 유준원 회장은 증권시장에 서 ‘슈퍼개미’로 불린다. 2009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각종 기업을 인수해나가며 몸집을 불리다 최근엔 증권사를 인수하기까지 이르렀다. 슈퍼개미의 성공신화를 새 로 쓴 셈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성공 뒤에는 잡음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2012년 일어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유준원 회장이 수 차례 언급됐다고 한다. 유 회장은 측근인 주식 브로커 김 씨를 통해 스포츠서울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수사 결과 가장 많은 이득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검찰 자료에는 유 회장이 챙긴 금액의 십 원, 일 원 단위까지 적혀 있다고 한다. 하지만 2015년, 사건에 연루된 공모자들이 차례로 기소되는 동안에도 유 회장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적발된 브로커 김 씨의 또 다른 금융범죄 건에서도 금융감독원은 유준원 회장의 공모 정황을 거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도 유 회장에 대한 조사 없이 브로커 김 씨만을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유준 원 회장은 어떻게 매번 검찰의 수사 선상에서 제외되어 온 것일까?
제보자는 유준원 회장이 조사를 피할 수 있었던 내막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 회장의 측근인 브로커 김 씨의 변호인으로 또 한 번 등장한다. 게다가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담당했다. 공교롭게도 유 회장을 제외한 피의자들이 기소되기 시작한 2015년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이끌었던 사람은 김형준 전 부장검사였다. PD수첩은 검사 인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에 대한 가처분 소송에 대한 심리는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MBC 'PD수첩'은 지난 22일 뉴스타파와 공동 취재한 검사 2부작 중 1부 '스폰서 검사와 재벌 변호사' 편에 이어 오는 29일 검사 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검사 출신 변호사인 소송청구인은 '검사와 금융재벌' 편이 방송되면 하루 1억 원씩 배상하라는 내용의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PD수첩' 진행자인 한학수 PD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이 들어왔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법원의 현명한 결정으로 무사히 방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29일 밤 11시 5분에 MBC 'PD수첩이 방송된다면 해당 편에서는 금융 범죄를 둘러싼 검찰의 봐주기 수사, 기소 편의주의 문제 등을 다룰 계획이다.‘검사범죄 – 2부 검사와 금융재벌’에서는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속 또 다른 등장인물인 유준원 상상인 그룹 회장에 관한 봐주기 수사 및 유착 의혹을 추적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에서 주목을 받은 사모펀드 운 용사 코링크PE를 둘러싼 자금 흐름도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골 든브릿지증권 대표이자 상상인 그룹 회장인 유준원이다. 유준원 회장은 증권시장에 서 ‘슈퍼개미’로 불린다. 2009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각종 기업을 인수해나가며 몸집을 불리다 최근엔 증권사를 인수하기까지 이르렀다. 슈퍼개미의 성공신화를 새 로 쓴 셈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성공 뒤에는 잡음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2012년 일어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유준원 회장이 수 차례 언급됐다고 한다. 유 회장은 측근인 주식 브로커 김 씨를 통해 스포츠서울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수사 결과 가장 많은 이득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검찰 자료에는 유 회장이 챙긴 금액의 십 원, 일 원 단위까지 적혀 있다고 한다. 하지만 2015년, 사건에 연루된 공모자들이 차례로 기소되는 동안에도 유 회장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적발된 브로커 김 씨의 또 다른 금융범죄 건에서도 금융감독원은 유준원 회장의 공모 정황을 거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도 유 회장에 대한 조사 없이 브로커 김 씨만을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유준 원 회장은 어떻게 매번 검찰의 수사 선상에서 제외되어 온 것일까?
제보자는 유준원 회장이 조사를 피할 수 있었던 내막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 회장의 측근인 브로커 김 씨의 변호인으로 또 한 번 등장한다. 게다가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담당했다. 공교롭게도 유 회장을 제외한 피의자들이 기소되기 시작한 2015년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이끌었던 사람은 김형준 전 부장검사였다. PD수첩은 검사 인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에 대한 가처분 소송에 대한 심리는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