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왕좌 되찾겠다"…BMW '럭셔리 끝판왕'이 몰려온다

BMW 7·8시리즈·X7

하반기 간판급 신차 대거 선보여
쿠페형 8시리즈, 20년 만에 부활
벤츠에 뺏긴 '수입차 1위' 노려
BMW코리아가 올 하반기 간판급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신차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에 빼앗긴 수입차 왕좌 자리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BMW 야심작 7시리즈
7시리즈
대표 주자로는 7시리즈와 X7이 꼽힌다. 대형 고급 세단인 7시리즈는 BMW 럭셔리 클래스의 정점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1977년 처음 나와 지난 42년간 수차례 변신을 거쳐 6세대까지 시장에 나왔다. 지난 6월 국내에 상륙한 7시리즈는 기존 6세대 모델을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한 모델로 BMW의 ‘야심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관부터 확 달라졌다. 기존보다 전장(길이)이 22㎜ 길어졌고 전고(높이)는 50㎜ 높아졌다. 이 때문에 앞에서 봤을 때 더 웅장한 느낌이 난다. 키드니 그릴은 이전보다 40% 커졌고 헤드램프는 약간 얇아지면서 공격적인 인상을 낸다. 전면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대형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됐고, 크롬 장식을 더해 세련미를 더했다.

첨단 사양도 대거 장착돼 ‘더 똑똑해 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본으로 장착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에는 차량이 정지하면 시동이 꺼졌다 출발할 때 걸리는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됐다.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 변경 및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장치, 교차로 경고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더 정밀한 주차를 도와주는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최대 50m까지 자동차 스스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넉넉한 실내 공간 갖춘 X7
뉴 X7
지난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X7은 ‘X패밀리’의 최상위 모델이다. 대형 럭셔리 모델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실내 공간과 최고급 인테리어, 편의사양을 갖춘 모델”이라며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뉴 X7은 전장(길이) 5151㎜, 전폭(넓이) 2000㎜, 전고(높이) 1805㎜의 크기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를 3105㎜로 늘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의 디자인에 따라 6인승과 7인승 모델로 나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26L로 7인승 모델 기준으로 3열 시트를 접으면 750L,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2120L까지 늘어난다.뉴 X7은 세 가지 모델로 나눠 판매한다.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2㎏·m를 발휘하는 뉴 X7 xDrive30d 모델이 있다.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7 M50d는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7.5㎏·m의 성능을 낸다. 지난달에는 가솔린 모델인 뉴 X7 xDrive40i가 새로 나왔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9㎏·m의 동력 성능을 낸다.

20년 만에 부활한 8시리즈

뉴 8시리즈 쿠페
올해 연말에는 8시리즈가 새로 나온다. BMW 관계자는 “20년 만에 부활한 모델”이라며 “BMW그룹이 쌓아온 스포츠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8시리즈는 6각 형태로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과 BMW 역사상 가장 얇은 LED 헤드라이트를 조성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날씬한 창문 디자인과 클래식 스포츠카에 주로 들어가는 ‘더블 버블’ 루프 라인을 채택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모델은 가솔린 모델인 뉴 840i xDrive 쿠페와 그란 쿠페, 디젤 모델인 뉴 840d xDrive 그란 쿠페 등 3개다.

뉴 8시리즈 그란 쿠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840i xDrive 쿠페 및 그란 쿠페는 최고출력 340마력, 뉴 840d xDrive는 최대 32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또 모든 모델에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