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구성원 행복해지면 최고의 회사될 것"

"행복은 내일이 더 나을 것이란 믿음…회사는 우리다, 우리는 하나다"
"회사는 우리다, 우리는 하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젊은 직원들과 번개로 만난 저녁 자리에서 술잔을 들고 이렇게 건배사를 외쳤다.

29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시내 음식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직원 140여명과 어울리며 '행복토크'를 했다.

"형식을 파괴해 구성원들과 소박하고도 진솔한 대화 자리를 갖고 싶다"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였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행복세상, 행복경영을 선포해도 밤은 찾아오고 비바람도 불어올 것"이라며 "지금 마라톤 출발선에 선 10만여 SK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행복에 대한 동의와 믿음, 실천의 과정을 통해 행복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정의하는 행복은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라며 "행복은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 지속적으로 쌓아가야 하는 것이고, 구성원 행복추구의 전제조건이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어숙회, 육전, 보쌈, 순대, 돼지국밥 등에 소주와 맥주, 와인을 곁들인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테이블을 돌며 직원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최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새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구성원과 100회 행복토크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에 90번째를 채웠다.

그는 "우리의 경영관리체계(SKMS)가 규정하는 것처럼, 행복이 커진다는 믿음이 있으면 몰입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더불어 커질 것"이라며 "우리가 행복해지면, 곧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이날 참석한 직원들이 "팔뚝이 굵은 데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 "개인의 행복은 어떤 것이냐"는 등의 질문을 하자 최 회장은 "웨이트도 하고 많이 걷는다", "테니스 같은 스포츠와 영화, 음악도 삶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