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22년 만에 솔로 데뷔…'상습도박' 선고 9개월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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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집행유예 기간도 안 끝났는데 복귀슈가 일본에서 솔로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본 활동 우려와 응원 사이
한국 활동, 정해지지 않아
슈는 오는 11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솔로 데뷔 라이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일본 솔로 데뷔 싱글 앨범 '아이 파운드 러브(I found Love)'는 11월 27일에 정식 발매된다. 슈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 1997년 원조 걸그룹 S.E.S로 데뷔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능통해 S.E.S 일본 활동 당시에도 통역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솔로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슈는 원조 요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로 활동하던 중 지난해 상습 도박 혐의가 알려졌다. 한국 국적이지만 일본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도 출입하며 도박을 했고, 지난 2년 동안 마카오 등지를 다니면서 약 7억9000만 원 규모에 26회에 걸쳐 상습 도박을 한 혐의다. 슈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선처를 호소했다. 법원은 올해 2월 슈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고가 나온지 9개월 만에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슈에 대해 "다소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박 논란으로 생계가 끊긴 슈가 일본에서라도 활동을 해야 도박 빚을 갚을 수 있지 않겠냐"는 응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슈는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도박 용도로 돈을 빌렸던 A 씨에게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건물을 가압류 당했다. A 씨는 슈를 상대로 3억5000만 원을 갚으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여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슈 측은 A 씨에게 도박을 용도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변제할 이유가 없고, A 씨가 1800%의 이자율을 요구해 갚을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A 씨 측은 거래가 있었던 곳은 강원랜드 등 합법적인 카지노였고, 슈는 일본 영주권자라 불법이라 할 수 없으며 이자율 1800%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의 한국 활동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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