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s 폭스바겐, 중국 전기차 패권전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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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전기차 생산 100만대로 확대독일의 폭스바겐이 중국 내 전기차 생산 속도를 높여 테슬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했다.
▽ 대량 생산으로 2560만원까지 가격 낮춰
▽ 테슬라, 상하이에 공장 1곳 신축 계획
로이터는 29일 폭스바겐이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100만대로 확대, 테슬라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들 두회사의 주요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폭스바겐은 내년 중국에 2개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연간 60만대 규모로 다른 경쟁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가 속도를 크게 추월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도 중국 상하이에 공장 1곳을 신축하고 생산 규모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폭스바겐이 대규모 투자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배경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과 인력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막스 와버튼은 "자동차 시장 내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자동차 생산은 어려우며, 전기차로의 이전은 돈이 많이 드는데 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대량 생산을 추진해 전기차 가격을 대당 2만2000달러(약 2560만원)까지 낮출 계획이다.폭스바겐의 한 전직 임원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이 2022년까지 전 세계 8개 공장의 기계설비를 전기차 제조용으로 교체해 세계 최대 무공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사장은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충분한 생산설비가 없어 대량 생산체제로 들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