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과 파수꾼의 팽팽한 대결…웃음 섞인 부조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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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연극 '물고기 인간'연극연출가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이 중국 극작가 궈스싱의 데뷔작을 재해석한 연극 ‘물고기 인간’을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중국 대표 극작가 중 한 명인 궈스싱이 1989년 발표한 원작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담고 있다. 김 단장은 이 작품을 웃음이 담긴 부조리극으로 풀어내 다음달 1~1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낚시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무대 구성도 독특하다. 박상봉 무대디자이너는 “15m가 넘는 무대를 넓은 낚시터로 표현한다”며 “무대를 이동식 바닥으로 설치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다양하게 그려내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희곡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음악에도 중국 색채가 더해진다. 윤현종 음악감독은 “우화적인 표현을 극대화하고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중국 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