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빌딩 미화서비스에 '컬러 코딩' 도입

오염도에 따라 청소도구 색깔별로 구분해 사용
삼성그룹 비계열사로도 빌딩관리 서비스 확대중
종합안심솔루션업체 에스원이 빌딩관리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미화서비스에 컬러코딩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컬러코딩시스템은 빌딩 미화에 사용하는 청소 도구를 다양한 색으로 구분해 오염도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법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돼있다. 예를 들어 오염도가 적은 일반구역을 청소할 땐 파란색 도구를 사용하고, 오염도가 높은 화장실 변기는 빨간색 도구를, 음식물을 접촉할 수 있는 팬트리 설비는 녹색 도구로 구별하는 방식이다. 종전까지는 미화 서비스 직원이 청소도구를 혼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다른 곳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컬러 코딩시스템은 오피스 빌딩 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병원 등 높은 위생 수준이 요구되는 곳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에스원은 기대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3월 미화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블루에셋 미화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천연석 카펫 목재 등 실제 건물에서 사용하는 약 50여종의 다양한 실내외 마감재를 갖춰 마감재별 특성에 맞는 관리기법을 미화 서비스 직원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세균 및 바이러스에 취약한 병실, 화장실, 샤워실, 팬트리 등의 설비를 차별화해 소독하는 기법도 함께 훈련하고 있다.

빌딩관리사업을 맡고 있는 임석우 에스원 BE(빌딩엔지니어링)사업부 부사장은 “미화서비스가 단순청소에서 입주자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전문 위생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에스원이 국내 미화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2014년 당시 에버랜드로부터 BE사업부를 인수해 빌딩의 미화, 방재,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당시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빌딩을 주로 관리해왔으나 점차 이를 비계열사로 확대해 늘려 파라다이스시티, 신한은행, 아모레퍼시픽, 여의도 IFC, 판교 알파리움 등을 관리해왔다. 건물관리사업부문 매출은 2014년 3635억원에서 지난해 4914억원으로 성장했다. 에스원은 비계열사로 빌딩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