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뉴욕증시 방향은 30일 세가지 발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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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뒤 주춤대고 있습니다.
향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힌트가 줄줄이 나옵니다. 월가 관계자는 “30일 나오는 세가지 이슈가 단기적으로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0일 아침 8시30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옵니다. 오후 2시엔 미 중앙은행(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및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2시30분)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후 5시 애플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3분기 GDP 발표→30일 저녁 9시30분, FOMC 발표→31일 새벽 3시, 애플 실적→31일 아침 6시입니다.이에 대해 미리 전망해봅니다.
①3분기 GDP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가 예상하는 증가율은 1.7%, 시장 예상치는 1.6%입니다. 1분기 3.1%, 2분기 2.0%보다 추가로 약화되는 겁니다.
이는 GDP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표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감소해 일곱달만에 하락했습니다. 이날 나온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의 126.3에서 125.9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128.0에 못 미친 겁니다. 다만 절대 수치는 아직 높은 수준입니다.
1.6%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않지만, 그보다 많이 낮게 나온다면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②FOMC 발표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시장에서는 97.3%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CNBC가 월가 전문가 43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는 80%가 인하를 점쳤습니다. Fed 내 이견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를 12월로 미룰 수 있다는 일부 예상도 있지만 시장친화적인 파월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입니다.
관심은 인하보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 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Fed 내부에선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대한 신호를 주는 방안이 논의되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험성 인하라면 세 번이면 충분하다는 논리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30년간 Fed가 침체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 번을 초과해 연속해서 금리를 내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Fed가 중간 인하 사이클 종료라는 신호를 줄 것이다’, 그리고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성명서에서 없앨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렇게된다면 금리를 내린다해도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시장은 파월 의장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말을 한번 더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③애플의 실적 발표
애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장 큰 공신입니다. 올들어 57% 올라 지수 상승분의 7% 이상을 공헌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함께 다시 주도주로 나서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9월20일 600달러대의 초저가로 아이폰11을 출시했습니다. 3분기 실적엔 초기 열흘간의 아이폰11 판매 기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예상보다 아이폰11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관측 덕분입니다. 아이폰11 판매실적은 이번 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실적엔 훨씬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분기 실적의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좋은 판매 상황이 확인된다면 대장주 애플이 추가 상승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 수 있습니다. 반도체주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요.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애플이 매출 629억달러, 이익 주당 2.8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향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힌트가 줄줄이 나옵니다. 월가 관계자는 “30일 나오는 세가지 이슈가 단기적으로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0일 아침 8시30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옵니다. 오후 2시엔 미 중앙은행(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및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2시30분)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후 5시 애플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3분기 GDP 발표→30일 저녁 9시30분, FOMC 발표→31일 새벽 3시, 애플 실적→31일 아침 6시입니다.이에 대해 미리 전망해봅니다.
①3분기 GDP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가 예상하는 증가율은 1.7%, 시장 예상치는 1.6%입니다. 1분기 3.1%, 2분기 2.0%보다 추가로 약화되는 겁니다.
이는 GDP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표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감소해 일곱달만에 하락했습니다. 이날 나온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의 126.3에서 125.9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128.0에 못 미친 겁니다. 다만 절대 수치는 아직 높은 수준입니다.
1.6%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않지만, 그보다 많이 낮게 나온다면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②FOMC 발표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시장에서는 97.3%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CNBC가 월가 전문가 43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는 80%가 인하를 점쳤습니다. Fed 내 이견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를 12월로 미룰 수 있다는 일부 예상도 있지만 시장친화적인 파월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입니다.
관심은 인하보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 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Fed 내부에선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대한 신호를 주는 방안이 논의되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험성 인하라면 세 번이면 충분하다는 논리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30년간 Fed가 침체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 번을 초과해 연속해서 금리를 내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Fed가 중간 인하 사이클 종료라는 신호를 줄 것이다’, 그리고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성명서에서 없앨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렇게된다면 금리를 내린다해도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시장은 파월 의장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말을 한번 더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③애플의 실적 발표
애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장 큰 공신입니다. 올들어 57% 올라 지수 상승분의 7% 이상을 공헌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함께 다시 주도주로 나서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9월20일 600달러대의 초저가로 아이폰11을 출시했습니다. 3분기 실적엔 초기 열흘간의 아이폰11 판매 기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예상보다 아이폰11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관측 덕분입니다. 아이폰11 판매실적은 이번 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실적엔 훨씬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분기 실적의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좋은 판매 상황이 확인된다면 대장주 애플이 추가 상승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 수 있습니다. 반도체주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요.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애플이 매출 629억달러, 이익 주당 2.8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