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돼도 안나가는 악성 미분양 1만9000여가구…5년2개월만 최대

아파트 공사가 끝나 준공돼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5년 2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준공후 미분양은 전달(1만8천992가구) 대비 1.9% 증가한 1만9천354가구로 집계됐다.이는 2014년 7월 2만312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준공후 미분양은 건물이 완공됐지만 분양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미분양으로 남을 위험이 큰 물량으로,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분양이 많이 늘었는데, 이는 일부 지역에서 일부 대단지가 준공돼 일반 미분양으로 분류돼 있던 물량이 준공후 미분양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역별로 인천에서 679가구로 전달보다 42.6% 늘어났고 경남에선 3천423가구로 6.7%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6월 1만8천693가구에서 7월 1만9천94가구로 올랐다가 8월 1만8천992가구로 내렸지만 9월 다시 1만9천354가구로 오르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9월 말 전체 미분양은 전달(6만2천385가구) 대비 3.7% 감소한 총 6만62가구로 집계됐다.수도권 미분양은 9천666가구로, 전달(1만331가구) 대비 6.4% 줄었고 지방은 5만396가구로 전달(5만2천54가구) 대비 3.2% 줄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보다 0.7% 줄어든 4천866가구, 85㎡ 이하는 전달보다 4.0% 감소한 5만5천196가구로 파악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