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심상정에 마지막 경고 "300석 합의 발언,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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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심 대표가 나 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이 의원 정수 확대에 합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심상정, 사과하라"
"300석 합의 발언에 대해 철회하라"
강경대응 예고
나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 대표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심 대표, 본인이 한 말을 뒤집고 의석수 확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그러다가 창피했는지 없는 합의 운운하며 제가 의석수 확대에 합의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분명히 대변인을 통해 어제까지 사과하라고 했다.사과하지 않으면 이 부분에 대해 법적조치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처음이 아니다. 없는 합의 운운은 벌써 두번째이다.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내일 바로 법적 조치 하겠다.이것은 정치인이 해야될 금도를 넘는 발언이기에 부득이 법적조치 함을 말씀드린다. 한 번 더 시한드린다. 사과하십쇼. 제가 합의했다는 발언에 대해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심 대표가 330석 증원론을 꺼내자마자 군소 여권 정당들이 찬성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의원이 나서서 애드벌룬을 띄우고 나섰다.범여권의원에게 묻는다. 국회의원 숫자가 모자라서 국회가 안돌아가나? 국회의원 늘리는게 정치 개혁과 무슨 상관인가.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는 들리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범여권정당들의 선거법, 공수처법 야합 자체가 참으로 후안무치한 반개혁 반민주적 작태이다. 공수처법 결국 반대파는 탄압, 자기 사람은 불법에도 보호하는 좌파 독재정권 연장을 위한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군소정당은 의석수 늘리고 국회를 좌파 정권의 들러리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말로는 개혁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당리, 당락에 목을 맨 정시 장사치들의 법안 거래다. 악덕 거래 법안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 의석수 증가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 이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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