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년 중·고교에 무상교복 지원…친환경 급식도 지속

시청-교육청 협의회 열어 결정…교복 55억, 급식 803억원 투입
울산시는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여름과 겨울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이어간다.

울산시는 30일 시교육청과 함께 하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이렇게 정했다.

무상교복 지원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1인당 동·하복 교복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노옥희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시교육청 차원에서 일반 학생을 위해서는 상한액 25만원의 50%를 지원했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을 위해서는 교복비 100%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 교육행정협의회 결정으로 내년부터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한다. 전체 예산은 55억원 정도다.

이 중 33억원은 시교육청이, 나머지는 시와 구·군이 부담한다.

무상교복 지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 대전, 경기, 전남,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친환경 급식과 관련해서는 울산에서는 2018년 9월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했고, 올해부터 친환경 급식에 들어갔다.

시교육청과 시·군·구가 800억원대 예산을 분담했다.

내년에도 친환경 급식을 위해 예산 803억8천900만원이 투입된다.

이중 시교육청이 556억원 상당을 편성한다.

친환경 급식은 친환경 쌀과 식자재를 구입해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보통교부세 502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무상교복과 친환경 급식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 예산 배정에 있어 모든 사업이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우리 아이 교육예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먹거리로 불안한 교정,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비 때문에 걱정하는 교육 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울산시는 이번 결정으로 전국 지자체 중 무상교복, 친환경 무상급식 모두를 실시하는 교육복지 선도 도시로 거듭난다"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