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강아지 본 적 있나요' 반려동물 화가 박하늬 개인전

내달 6∼16 울산 CK아트홀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아 개와 공생하는 인간의 변화상을 화폭에 재미있게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동물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온 반려동물 화가 박하늬 개인전이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울산시 남구 삼산로 CK아트홀에서 열린다.

박씨의 그림에서 반려동물은 곧 사람이다.

강아지들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거나 인간의 옷을 입고 있다. 음악을 듣고 컴퓨터를 다룬다.

여러 장면 중에서도 유독 서재에서 책 읽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림 속 책 제목을 보면 개들의 취향, 관심사, 세계관, 지적 관심 등을 엿 볼 수 있다. 그의 그림 속에서 개와 돼지 등은 단순히 반려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대등한 존재로 등장한다.

스스로 주체가 돼 자연 풍경 속이나 활자로 가득한 책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자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반려동물 1천만명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사회상과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씨의 대표 반려동물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작가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동등하고 평등하다는 관점에서 반려동물을 바라보고 우리 삶의 주체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작가는 그림을 통해 이를 암시적으로 일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