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세계 최초 AI로 보험가입 심사

싱가포르서 '올해의 기술상'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왼쪽)이 지난 2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받았다. 교보생명 제공
보험 가입의 첫 관문인 언더라이팅(계약 심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교보생명이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AI 기반의 언더라이팅 시스템 ‘바로’가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시상식엔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이 참석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청구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바로 시스템은 교보생명이 세계 보험회사 중 처음 선보인 것이다.바로는 사람을 대신해 보험 계약을 승낙하거나 거절하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계약을 자동으로 통과시키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걸러낸다.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건부 승낙 결정을 내리고 사람에게 넘긴다. 과거 자료를 활용해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의 질문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7월부터 바로를 현장 업무에 도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