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모란봉악단, 4년 만에 중국서 '순회 공연'…김정은 5차 방중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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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수교 70주년 기념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4년 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 오는 12월 모란봉 악단의 방중을 즈음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차 방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월 한 달 中 전역 순회공연
시진핑·리커창 참관 가능성 높아
3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제문화전파센터는 광둥의 기획사와 함께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부터 한 달여 간 모란봉 악단을 초청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창사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처음으로 입장권을 판매하는 유료 공연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봉 악단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북한의 대표 전자 악단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모란봉'이란 악단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높은 대우와 북한 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란봉 악단은 12월 3일 베이징(北京) 우커송 캐딜락센터에서 공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장은 중국 또는 외국의 톱스타들이 대형 콘서트를 할 때 주로 이용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행사 준비 측은 홍보 팸플릿에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이 북·중 수교 70주년의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 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한의 대표 악단이 중국 전역을 돌며 한 달여 간 순회공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화벌이와 더불어 북·중 수교 70주년의 의미를 중국에 전파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현송월 단장이 이끌었던 모란봉 악단은 2015년 12월 베이징을 방문해 공연 직전에 '핵·미사일' 등 공연 내용을 놓고 불협화음이 일면서 갑자기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해 북·중 수뇌부 간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북·중 양국은 모란봉 악단 철수 이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면서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을 시작으로 북중 간 전략적 밀월 관계가 강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지난 1월 북한 친선 예술단 방문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주석을 만났듯이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모란봉 악단의 방중에 즈음에 방중해 북·중 수교 70주년의 정점을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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