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선거제 개혁안 3+3 회동…논의 진전 없이 '탐색전'

여야 3당 교섭단체가 31일 선거제 개혁안을 주제로 각 당 원내대표와 의원 1명이 모이는 '3+3' 회동을 열었으나, 뚜렷한 진전 없는 '탐색전' 수준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종민·한국당 김재원·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자리에서는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일부 도입하는 내용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제 개혁안을 어떤 방식으로 수정해 합의 처리할지와 의원정수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각 당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 확대 부분에 대해서 저희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밖에 합의처리 가능성과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나 원내대표는 '이견이 좁혀진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질의응답은) 이 정도까지만 하자"며 답을 피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별 사안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것은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논의가) 권투선수들처럼 링 주변을 빙빙 돌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