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 된 '공룡선거구'…누가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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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후보 치열한 경쟁 거쳐 3∼4명 압축 전망…선거구 획정 등 변수 많아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31일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전국 최대 공룡선거구를 차지하려는 출마자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졌다.황 전 의원의 지역구인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은 재보선을 하지 않고 곧바로 총선을 통해 의원을 뽑게 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의원은 이미 1심 선고를 앞둔 지난해 7월 일찌감치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후보군의 물밑 경쟁은 벌써 시작됐지만, 이날 확정판결로 사실상 불꽃 경쟁의 출발 신호가 오른 셈이다.
황 전 의원의 지역구인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의 면적은 6천634.3㎢로 서울(605.3㎢)보다 11배 가까이 넓은 '공룡선거구'다.19대 총선까지 한 선거구였던 홍천·횡성이 20대 총선 때 공중 분해되면서 홍천은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에, 횡성은 태백·영월·정선·평창으로 통합된 바 있다.
현재 선거구 획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행대로 결정된다면 공룡선거구인 만큼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만 10여 명을 웃돌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5개 시·군을 통합한 거대 복합선거구인 만큼 후보자의 출신 지역을 둘러싼 선거 구도가 최대 변수다.현재 거론되는 10여 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여론전과 당내 경선 등을 거쳐 3∼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일현(64) 전 국회의원이자 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김준영(54) 수의사, 전성(61)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여기다 정만호(60) 도 경제부지사가 민주당 영입 인사로 부상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자유한국당에서는 한기호(67) 전 국회의원이자 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덕만(59)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방정기(53)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정병철(45) 사단법인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해룡(61) 전 강원지방경찰청장 등이 거론된다.
정의당은 김용래(55) 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민주평화당은 김남영(52) 지역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무주공산의 공룡선거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의 도내 최대 각축전이 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때와 달리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이라는 점도 평화(접경)지역이 많은 이 선거구의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여기다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부대 감축과 통폐합, 재배치에 대해 지역 간 이해가 상충하는 점도 정당과 후보 선택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0대 총선 때처럼 선거구 획정이 초읽기 몰릴 때까지 늦춰지거나 현행 선거구가 아닌 또 다른 선거구로 이합집산 될 경우 선거구민과 출마자 모두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황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은 의원직 상실로 인해 일찌감치 공룡선거구 출마를 준비해온 정치 신인들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지연될수록 큰 혼란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내 정당 관계자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언제나 약세인 강원도가 또다시 선거구 획정에 휘둘려 거대 공룡선거구가 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여야 정치권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로 황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 의원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보좌진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2억3천여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경조사 명목으로 약 290만원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연합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의원은 이미 1심 선고를 앞둔 지난해 7월 일찌감치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후보군의 물밑 경쟁은 벌써 시작됐지만, 이날 확정판결로 사실상 불꽃 경쟁의 출발 신호가 오른 셈이다.
황 전 의원의 지역구인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의 면적은 6천634.3㎢로 서울(605.3㎢)보다 11배 가까이 넓은 '공룡선거구'다.19대 총선까지 한 선거구였던 홍천·횡성이 20대 총선 때 공중 분해되면서 홍천은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에, 횡성은 태백·영월·정선·평창으로 통합된 바 있다.
현재 선거구 획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행대로 결정된다면 공룡선거구인 만큼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만 10여 명을 웃돌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5개 시·군을 통합한 거대 복합선거구인 만큼 후보자의 출신 지역을 둘러싼 선거 구도가 최대 변수다.현재 거론되는 10여 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여론전과 당내 경선 등을 거쳐 3∼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일현(64) 전 국회의원이자 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김준영(54) 수의사, 전성(61)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여기다 정만호(60) 도 경제부지사가 민주당 영입 인사로 부상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자유한국당에서는 한기호(67) 전 국회의원이자 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덕만(59)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방정기(53)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정병철(45) 사단법인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해룡(61) 전 강원지방경찰청장 등이 거론된다.
정의당은 김용래(55) 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민주평화당은 김남영(52) 지역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무주공산의 공룡선거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의 도내 최대 각축전이 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때와 달리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이라는 점도 평화(접경)지역이 많은 이 선거구의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여기다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부대 감축과 통폐합, 재배치에 대해 지역 간 이해가 상충하는 점도 정당과 후보 선택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0대 총선 때처럼 선거구 획정이 초읽기 몰릴 때까지 늦춰지거나 현행 선거구가 아닌 또 다른 선거구로 이합집산 될 경우 선거구민과 출마자 모두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황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은 의원직 상실로 인해 일찌감치 공룡선거구 출마를 준비해온 정치 신인들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지연될수록 큰 혼란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내 정당 관계자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언제나 약세인 강원도가 또다시 선거구 획정에 휘둘려 거대 공룡선거구가 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여야 정치권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로 황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 의원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보좌진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2억3천여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경조사 명목으로 약 290만원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