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충주 이전' 언급…민상기 건대 총장 직위해제

논의 없이 정치권에 문서 전달
이사회 "학교 명예 실추시켰다"
의학전문대학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한 뒤 충북 충주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했던 민상기 건국대 총장이 직위해제됐다.

31일 건국대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민 총장을 직위해제 했다. 이사회는 민 총장이 건국대 의전원의 충주 복귀 방침 등을 구성원들과 논의 없이 임의로 특정 정당에 문서로 전달해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했다.건국대 의과대학은 1985년 충주캠퍼스에 설립됐다. 하지만 2007년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부터는 서울캠퍼스에서만 수업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의전원을 충주로 복귀하도록 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민 총장은 9월 민주당 충주지역위를 방문해 “의전원 설립 취지에 맞게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수업과 실습 모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