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하나은행과 '맞손'…알뜰폰 '금융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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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는 SK텔링크를 주축으로 알뜰폰 시장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도 손을 맞잡고 알뜰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알뜰폰 시장을 중심으로 이동통신사와 금융사 간 협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3사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체결식엔 김성수 SK텔레콤 MNO사업부 영업본부장, 염정호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 김선중 SK텔링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디어 등 첨단 정보통신(ICT) 기술 △KEB하나은행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 △SK텔링크의 알뜰폰, 국제전화, 기업서비스 등 통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금융·통신 분야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먼저 SK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KEB하나은행 금융 할인을 결합한 요금상품을 출시한다. 급여나 4대 연금 자동이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 이체 등 금융서비스 이용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미디어 콘텐츠 혜택도 결합해 제공한다. 3사는 새로 선보일 요금상품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혜택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온라인 금융거래 특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3사는 알뜰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 식별 기능을 탑재, 공인인증서 설치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성수 SK텔레콤 MNO사업부 영업본부장은 "통신·금융에 ICT 기술을 제대로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역량 있는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첨단 ICT 기술을 연계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염정호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도 "이번 협력으로 KEB 하나은행 고객에 차별화된 금융 혜택과 간소화된 금융 거래 프로세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각사의 빅데이터, 인공지능 역량을 모아 혁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김선중 SK텔링크 대표는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알뜰폰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이번 협력에 나섰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전에 없던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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