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 삼성전자에 곧 한국노총 산하 노조 설립

16일 전국노동자대회 앞두고 설립 총회 예정
'무노조 경영'으로 통하는 삼성전자에 곧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1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오는 16일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금속노련 산하 삼성전자 노조 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총회에 이어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는 2∼3개의 소규모 노조가 활동 중이지만, 전국적 규모의 상급단체에 가입한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현행법상 노조 설립은 조합원이 2명만 있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노조도 극소수 조합원으로 출발하지만, 한국노총 산하 노조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띨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최근 삼성전자 용인 사업장에서 노조 가입 선전전을 하는 등 노조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되면 LG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와 연대 활동도 가능할 것으로 한국노총은 기대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오랜 무노조 경영으로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노조를 설립해 16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