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설' 정세균 "입법부 수장 지냈는데 어떻게 행정부 넘버 2로 가나"

정세균 차기 총리 유력 보도로 여권 술렁
임종석 위한 청와대의 교통정리설
원혜영, 김진표도 차기 총리로 거론
10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단성사 영화역사관에서 열린 '단성사 영화역사관 개관식'에 정세균 전 의장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차기 총리설 보도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한 매체는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즉각 청와대와 정 전 의장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 전 의장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입법부 수장을 지낸 정 전 의장이 행정부 넘버 2로 간다는 것은 그림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이낙연 총리는 내심 내년 총선 출마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총리가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실 정 전 의장 총리설은 새로운 내용도 아니다. 이미 지난 5월경부터 불거져 나온 이야기다.

정 전 의장 지역구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총리로 임명해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그럼에도 정 전 의장 측은 종로 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권에서는 정 전 의장 외에도 원혜영 의원, 김진표 의원, 조윤제 전 주미대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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