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장약 '니자티딘' 발암물질 조사 착수

의협 "결과 전까지 니자티딘 처방 자제" 당부
보건당국이 '니자티딘' 성분 의약품에 대해 발암물질 검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진열된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 제산제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된 위장약 성분 '라니티딘'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니자티딘'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니자티딘의 처방을 자제해달라고 의사들에게 권고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니자티딘을 대상으로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니자티딘은 판매가 중지된 라니티딘과 동일한 화학구조를 티딘류 계열 의약품 성분이다. 위궤양·십이지장 궤양 치료에 주로 쓴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하라약품공업의 니자티딘 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시험법을 만들어 분석 중"이라며 "라니티딘 때와 마찬가지로 일단 원료를 우선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식약처는 제약사들에 대해서도 니자티딘 성분 의약품을 보유한 경우 NDMA 함유 여부를 자체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식약처와 제약사들이 각각 조사에 나섰지만 분석할 대상이 많아 조사 완료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의협은 "라니티딘 사태로 인해 사회적 혼란을 겪은 만큼 식약처의 최종 조사 결과와 대응조치가 발표될 때까지 니자티딘 함유 의약품의 처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