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추락 헬기 동체 발견…온전한 형태는 아냐"

"생존자 여부 확인 안 돼"
"수중 수색·구조 활동 집중"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황상훈 수색구조계장이 헬기 추락사고 수색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경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구조도 본격화되고 있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동체가 발견된 만큼 수중수색에 집중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은 "오늘 오후 1시 35분부터 2시 25분까지 진행된 해양경찰 중앙 특수구조단 잠수 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ｍ, 수심 72ｍ 지점을 수중수색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면서 "수중수색을 위해 수중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의 잠수 지원함이 오후 4시께, 심해 구조가 가능한 해군 청해진함(4천t급 잠수 구조함)은 오후 5시 40분께 현장에 도착 즉시 수중 구조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헬기가 온전한 원형을 유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해경은 밝혔다.해경은 해군과 함께 무인잠수정(ROV) 등 탐지 장비를 투입해 동체 상태와 생존자 여부를 확인한 뒤 청해진함을 이용해 사고 헬기의 수중 인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경은 2015년 해경 헬기가 가거도 추락사도 당시에도 수심 80ｍ 지점에서 해군이 헬기를 인양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헬기 탑승자들이 동체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중 수색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탑승자 생존 가능성에 대해 "국제 해상수색 구조 지침상에 수온이 15∼20도 미만인 경우 50％ 생존 시간이 6시간이라고 규정돼 있다"며 "사고가 난 지 17시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독도 남쪽 직경 약 9.2㎞를 7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소형 고속보트 8대, 해군함 2척, 관공선 3척, 어선 3척 등 14척을 투입해 해상 수색 중이다. 해경 항공기 5대, 해군 항공기 1대, 소방 항공기 4대 등 총 10대도 항공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이어 조명탄 172발을 투하하는 등 야간 수색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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