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왕' 노리는 최혜진, 4타 줄이며 2라운드 선두 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최혜진(20)이 이번 시즌 전관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혜진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1타차 공동 2위에서 선두로 순위를 끌어올린 최혜진은 미루고 미뤘던 시즌 5번째 우승의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최혜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과 다승왕은 확정 짓고, 상금랭킹 1위를 되찾을 뿐 아니라 평균타수 1위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이번 시즌 개인 타이틀 싹쓸이가 가능해진다. 최혜진은 1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떨어지며 산뜻하게 2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파4)에서도 롱 퍼트가 들어가면서 선두를 꿰찬 최혜진은 4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보낸 뒤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최혜진은 6번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최혜진의 상승세는 그러나 9번 홀부터 수그러들었다.

17번 홀까지 9 개홀 동안 1타도 줄이지 못해 나희원(25)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7번홀(파3)에서 3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한숨을 내쉰 최혜진은 18번홀(파4)에서 106m를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궈 1타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혜진은 "어제, 오늘 모두 타이틀 경쟁 등은 생각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면서 "오늘은 실망스러운 보기가 하나 나왔지만 잘 참아내면서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쳐 만족한다"고 말했다.

나희원은 버디 7개를 잡아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1타차 공동 2위(9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전날 최혜진 등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박지영(23)은 2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신인왕 레이스 역전을 노리는 임희정(19)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희정은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았지만 상품이 걸려 있지 않아 한 번에 2타를 줄인데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에 이어 대상 포인트 2위 박민지(21)와 임희정에 앞서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은 나란히 공동 14위(2언더파 142타)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