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핵무기철폐결의안 26년째 UN채택…美 2년째 기권
입력
수정
일본 정부가 매년 제안하고 있는 '핵무기 철폐 결의안'이 올해도 유엔에서 채택됐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는 전날 일본이 제안한 핵무기 철폐 결의안을 148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일본은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피해를 당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핵 없는 세계를 지향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994년 이후 매년 비슷한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해 올해까지 26년째 채택됐다.
미국은 2016년과 2017년에는 일본과 이런 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안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동 제안국에서 빠졌으며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했다.
일본은 미국을 배려해 올해 결의안에 미국과 러시아에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은 제외했지만,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체결에 찬성한 국가도 작년보다 12개국 줄었다.
결의안은 핵무기의 완전한 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으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는 특히 작년까지 있었던 '핵 사용의 비인도적 결과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이 빠져 일본 내 시민단체들로부터 핵무기 철폐에 대한 의지 표명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유엔은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핵무기금지조약의 비준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과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이 제안한 핵무기 철폐 결의안은 채택시켰으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이 핵무기금지조약 비준 촉구 결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는 전날 일본이 제안한 핵무기 철폐 결의안을 148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일본은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피해를 당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핵 없는 세계를 지향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994년 이후 매년 비슷한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해 올해까지 26년째 채택됐다.
미국은 2016년과 2017년에는 일본과 이런 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안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동 제안국에서 빠졌으며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했다.
일본은 미국을 배려해 올해 결의안에 미국과 러시아에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은 제외했지만,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체결에 찬성한 국가도 작년보다 12개국 줄었다.
결의안은 핵무기의 완전한 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으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는 특히 작년까지 있었던 '핵 사용의 비인도적 결과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이 빠져 일본 내 시민단체들로부터 핵무기 철폐에 대한 의지 표명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유엔은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핵무기금지조약의 비준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과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이 제안한 핵무기 철폐 결의안은 채택시켰으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이 핵무기금지조약 비준 촉구 결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