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다에서…헬기 추락 독도해역 전방위 수색

무인잠수정·심해잠수사 50여명 투입…시신 3구 발견
실종자 가족 수색현장 지켜 봐…독도 방문객도 실종자 생환 기원
2일 오전 10시 20분 독도 해역에서는 추락한 헬기 수색이 한창이었다.맑은 날씨 속에 파도가 높지 않아 수중 수색도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수색은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지점에서 500m 떨어진 곳까지 고무보트 대여섯 척이 오가며 물속을 수색하는 장면이 보였다.수색 당국은 오전 8시 5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과 잠수사 등을 투입해 헬기 동체를 발견한 해역에서 시신 3구를 찾았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명이 바다로 뛰어드는 동안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대형 함정과 경비정 등 배 10여척은 먼 곳에서 대기했다.

하늘에는 헬기 2∼3대가 번갈아 가며 현장 주변을 날아 다녔다.독도함에서 이륙한 치누크 헬기가 수색 현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실종자 가족 20여명을 태운 울릉군 행정선 독도평화호는 오전 10시 30분께 도착해 수색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1시간가량 머물렀다.

소형 고무보트에 탄 수색 관계자들이 가끔 독도평화호로 접근하는 것으로 봐 가족들에게 실시간 상황을 알려주는 듯했다.실종자 가족은 이후 오전 11시 50분께 독도 동도 선착장에 내려 사고해역에서 진행된 수색을 지켜봤다.

이들은 오후 5시께 울릉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독도 방문객을 태운 여객선 엘도라도호는 오전 10시 20분께 동도 선착장에 접안해 50여분간 머물다가 돌아갔다.

선착장에 내린 방문객 420여명은 수색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실종자 생환을 기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