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 구도심 개발 한창…알짜 쏟아진다

수원서만 26개 구역 2만가구 육박
주택 노후화로 신축 수요 몰려
서울 접근 쉬워 웃돈 붙어 거래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와 GS건설이 짓는 ‘아르테자이’ 투시도.
수원, 안양, 안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대부분은 입지가 우수한 도심에서 진행된다. 교통, 교육, 편의 등 기반시설이 기존에 있다 보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택 노후화로 저평가된 지역이 정비사업을 거치면 시세 차익도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 남부 도시들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지역 수요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주변 규제지역의 수요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수요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수원시다. 대단지가 대부분인 데다 지역도 다양하게 분포됐다. 인구 120만 명의 수원시는 지난해와 올해 합쳐 6941가구가 공급됐다.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등 택지지구와 신도시에 아파트 공급이 끝나면서 신규 공급이 드물었다. 수원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26개 구역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은 곳만 추리면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으로 계획 가구 수는 1만8287가구에 이른다.수원시, 정비사업 활발히 진행

수원은 새 아파트 부족에 집값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경기도 아파트값은 0.35%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구리시(2.33%)가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수원시가 2.01%로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들도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했던 ‘수원역 푸르지오자이’는 163가구 모집에 6072명이 몰리며 37.25 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7월 전용면적 59㎡C타입 지구주민(원주민) 분양권이 4억604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의 41 일대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을 공급한다. 총 2586가구로 구성되는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39~98㎡의 15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당선 매교역은 도보 2~3분 거리이며, 다중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는 수원역이 가깝다. 수원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을 비롯해 수원발 고속철도(KTX) 사업, 수인선 사업 등이 예정됐다. 수원역에는 AK타운과 롯데몰이 있으며, 내부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이 몰려 있다.장안구 조원동에서는 장안 111-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포스코건설이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총 666가구 중 전용면적 36~84㎡의 47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바로 옆에 영화초등학교가 있고, 광교산과 영산공원이 인접했다.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과 홈플러스, CGV 영화관, 조원시장, 장안구청 등이 차로 3분 이내 거리에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권선구 곡반정동 116의 2 일원에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이며, 65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행정구역상 권선구지만 영통구와 접해 있다. 단지에서 덕영대로, 동탄원천로를 통해 수원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나들목(IC)을 이용하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진입하기도 수월하다.

안양과 안산에서도 분양 예정

일찌감치 정비사업 바람이 불고 있는 안양에서도 연말까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안양시 만안구는 서울과 조정대상지역인 동안구와 인접해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지난달 재개발 사업으로 만안구에서 분양했던 ‘안양 예술공원 두산위브’는 1순위 평균 45.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GS건설이 만안구 안양2동 일대에 재개발을 통해 ‘아르테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2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76㎡ 5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안양예술공원 입구여서 공원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고려개발은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145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9~59㎡의 425가구다. 지하철 4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