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반 달만…내 멋대로 살아볼래
입력
수정
지면E1
여행의 향기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여행 일정을 짜는 패키지 상품이 매력을 잃고 있다. 정형화된 패키지에서 벗어나 이용객이 원하는 여행상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용객의 취미나 이용 형태에 맞춘 특별한 여행상품이 주목받으면서 대형 여행사도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급변하는 여행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조직 ‘애자일(Agile)팀’을 신설하고 이용객의 색깔과 취향을 반영한 독특한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축구 마니아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축구여행 상품부터 플로리스트를 위한 꽃여행, 한 달 살기가 아니라 반 달 살기 여행 등 차별화된 테마여행 상품을 소개한다.
판박이 패키지는 NO! 매력적인 이색 여행 상품
영국 축구 직관에 빠져볼래? ‘축빠의 길’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때문에 영국에 가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나투어는 축구에 푹 빠진 마니아라면 꼭 한 번 체험하고 싶은 테마여행상품 ‘[축빠의 길]런던/맨체스터 8일’을 출시했다. ‘축빠의 길’ 상품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의 홈경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홈경기 총 2회의 EPL 직접 관람이 포함돼 있다. 아스널 FC의 경기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장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 투어도 진행한다. 축구 굿즈숍을 방문해 특별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호텔~공항, 런던~맨체스터 이동은 전문 인솔자와 함께 단독 차량으로 이동하고, 축구 경기와 스타디움 투어를 제외한 일정에는 자유시간을 즐기거나 시내관광을 할 수 있다. 12월 25일 출발하는 토트넘 vs 브라이튼, 맨시티 vs 셰필드 직관 상품과 내년 1월 17일 출발하는 맨시티 vs 크리스털 팰리스, 토트넘 vs 노리치시티 직관 상품이 있다. 3성급 호텔에 숙박하며 왕복 항공권과 호텔, 축구 직관 2회, 스타디움 투어 2회가 포함돼 있다.유럽에서 제대로 배우는 꽃 강습 투어 ‘유럽 플로리스트 투어’
플로리스트가 전문 직종으로 각광받으면서 해외 ‘꽃 유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하나투어는 유럽의 유명 플라워 레슨 브랜드인 ‘맥퀸즈(Mc Queens)’ ‘지타엘츠(Zita Elze)’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플로리스트 투어’를 단독 론칭했다.유럽에서 3일간 유명 플로리스트의 감성이 담긴 플라워 레슨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어 통역 가이드가 통역을 해준다. 수료 후에는 맥퀸즈 등 기관의 정식 수료증도 발급한다. 3일 플라워 클래스 수강권, 플라워 클래스 포함 에어텔, 플라워 클래스 포함 런던. 파리 9일 패키지가 있다. 전 일정 4성급 호텔에 숙박하며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헝지스 꽃 시장을 방문하는 등 꽃 유학에 맞는 특별한 일정으로 구성했다.
한 달 살기의 부담을 반으로! ‘반(半) 달 살기’
최근 리프레시 휴가, 안식년 등 기업의 장기 휴가 제도를 십분 활용한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하지만 한 달씩이나 장기 휴가를 받기 어렵다면 반 달 살기는 부담도 줄이고 보다 실속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12박14일 동안 체코 프라하의 일상을 체험하는 ‘프라하 반(半) 달 살기’ 상품을 내놨다. 프라하는 유럽 한 달 살기 추천 여행지 1위를 차지한 도시로 물가도 싸고 치안과 교통도 좋은 곳이다. ‘반 달 살기’ 상품은 리셉션 직원이 상주하는 레지던스형 아파트먼트를 숙소로 사용한다. 최신식 주방과 세탁기, 발코니가 완비돼 있다. 도착 첫날에는 살아보기 방법을 전수받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현지 거주 중인 가이드가 교통권 끊기, 마트 장 보기, 가까운 병원 등을 알려준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인적 SO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반달 도우미 서비스’도 1회 지원한다.자유일정 속에서도 핵심은 완벽히 관광할 수 있도록 공항~숙소 픽업 샌딩 서비스와 프라하 시내 워킹투어, 체스키 크룸로프 근교 투어를 포함한다. 11월부터는 밴쿠버 반 달 살기 상품도 판매한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