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합의 장소·시기 확정할지 '주목'

3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가운데 다우지수도 이번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지난 1일 발표된 10월 신규 일자리가 12만8000개 늘어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자 월가에선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줄었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 과정과 기업 실적도 증시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장소로 아이오와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국이 1차 합의에 서명할 장소와 시기를 이번주 확정할지 관심이 쏠린다.기업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350개사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돈 기업이 76%에 달했다. 이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감소했다. 이번주엔 디즈니, 우버, 퀄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로는 △9월 공장재 수주(4일) △공급관리협회(ISM)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5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8일) 등이 발표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주 끝난 만큼 이번주 상당수 중앙은행(Fed) 관계자가 연단에 선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미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강하게 내비친 만큼 이들의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