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헬기 인양…내부서 실종자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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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내 발견 실종자 1명' 없어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나흘 만에 인양됐지만 사전 수색 작업을 통해 동체 내부에서 발견한 실종자 시신은 찾지 못했다. 인양을 하다가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실 인양’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당국 "인양 중 유실 가능성"
인양 도중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경과 해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합동수색단은 이날 오전 동체 고정 작업 및 유실 방지 그물망 설치를 마무리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기상상황이 악화된 데다 헬기 내부가 좁아 잠수부 투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합동수색단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이중으로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확보한 시신마저도 잃어버린 셈이 됐다.
수습된 시신 2구는 이날 분향소가 차려진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습된 시신 중 1구는 소방헬기 정비사인 서정용 대원(45)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수색단은 지문 채취와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한다는 방침이다.추락 사고가 난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뒤 인근 200~300m 지점에서 추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