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8K TV 전쟁' 속 수익성 동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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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익률 격차는 줄어…LG전자 8.2%ㆍ삼성전자 7%대 추정
세계 TV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이전투구'를 벌인 3분기에 양사 모두 TV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3분기 TV 부문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선 가운데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추정됐다.
4일 각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TV 부문은 양사 모두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TV 사업부인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6조2천600억원으로 2분기(6조원) 대비 4.3% 증가했고, 작년 동기(5조9천800억원)보다는 4.7% 성장했다.LG전자의 TV 담당인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역시 3분기 매출액은 3조8천6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작년 동기 대비 3.5% 각각 증가했다.TV 부문의 외형 성장세는 전분기 대비로는 LG전자가, 작년 동기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VD 부문 실적을 매출액만 공개하고 영업이익은 발표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3분기 VD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VD 부문 영업이익이 4천530억원으로 2분기(4천580억원)보다 1.1% 줄었을 것으로 봤으며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4천100억원으로 전 분기(4천800억원) 대비 14.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 VD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2%(현대차증권) 또는 6.5%(하나금융투자)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VD 부문 영업이익이 1조2천850억원(현대차증권) 또는 1조3천250억원(하나금융투자)으로 영업이익률은 각각 7.1, 7.3%로 추정됐다.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이 7%라면 100만원짜리 TV 1대를 팔 때 7만원의 이익을 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TV 판매량은 약 10%중반의 증가율을 달성했지만, 가격 경쟁 심화에 따라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3분기 HE 부문 영업이익이 3천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229억원)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2분기(2천60억원)보다는 54.3% 급증했다.LG전자의 HE 부문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8.2%로 전분기(5.6%)보다 대폭 상승했으며 7%초반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를 앞섰다.
또한, 3분기 누계로도 LG전자 H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5%로 삼성전자를 소폭 앞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난해 VD 영업이익률은 6∼7%대로 추정됐고 LG전자는 9.2%를 기록해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LG전자 HE 사업부 수익성이 올레드(OLED) TV 출하량 정체에도 원가 절감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TV의 경우 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다"며 "TV 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TV 성수기인 4분기에는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겠지만, 물량 마케팅의 시즌인 만큼 양사의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D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문가들의 추정치에 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공식 방침"이라며 "업계에서는 양사의 TV 부문 영업이익률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표] 삼성전자·LG전자 TV 사업부문 실적
(단위 : 십억원, %)
┌──────────┬────┬────┬────┬────┬────┐
│ │ 2018년 │ 2019년 │ 2019년 │ 2019년 │ 2019년 │
│ │ │ 1분기 │ 2분기 │ 3분기 │1∼3분기│
├─────┬────┼────┼────┼────┼────┼────┤
│ 매출액 │삼성 VD │ 25,300│ 5,840│ 6,000│ 6,260│ 18,100│
│ ├────┼────┼────┼────┼────┼────┤
│ │ LG HE │ 16,311│ 4,024│ 3,671│ 3,866│ 11,561│
├─────┼────┼────┼────┼────┼────┼────┤
│ 영업이익 │삼성 VD*│ 1,476│ 374│ 458│ 453│ 1,285│
│ ├────┼────┼────┼────┼────┼────┤
│ │ LG HE │ 1,507│ 347│ 206│ 318│ 871│
├─────┼────┼────┼────┼────┼────┼────┤
│영업이익률│삼성 VD*│ 5.8%│ 6.4%│ 7.6%│ 7.3%│ 7.1%│
│ ├────┼────┼────┼────┼────┼────┤
│ │ LG HE │ 9.2%│ 8.6%│ 5.6%│ 8.2%│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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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각사, 삼성전자 VD 사업부 영업이익·영업이익률은 현대차증권 추정치
/연합뉴스
세계 TV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이전투구'를 벌인 3분기에 양사 모두 TV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3분기 TV 부문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선 가운데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추정됐다.
4일 각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TV 부문은 양사 모두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TV 사업부인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6조2천600억원으로 2분기(6조원) 대비 4.3% 증가했고, 작년 동기(5조9천800억원)보다는 4.7% 성장했다.LG전자의 TV 담당인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역시 3분기 매출액은 3조8천6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작년 동기 대비 3.5% 각각 증가했다.TV 부문의 외형 성장세는 전분기 대비로는 LG전자가, 작년 동기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VD 부문 실적을 매출액만 공개하고 영업이익은 발표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3분기 VD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VD 부문 영업이익이 4천530억원으로 2분기(4천580억원)보다 1.1% 줄었을 것으로 봤으며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4천100억원으로 전 분기(4천800억원) 대비 14.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 VD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2%(현대차증권) 또는 6.5%(하나금융투자)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VD 부문 영업이익이 1조2천850억원(현대차증권) 또는 1조3천250억원(하나금융투자)으로 영업이익률은 각각 7.1, 7.3%로 추정됐다.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이 7%라면 100만원짜리 TV 1대를 팔 때 7만원의 이익을 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TV 판매량은 약 10%중반의 증가율을 달성했지만, 가격 경쟁 심화에 따라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3분기 HE 부문 영업이익이 3천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229억원)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2분기(2천60억원)보다는 54.3% 급증했다.LG전자의 HE 부문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8.2%로 전분기(5.6%)보다 대폭 상승했으며 7%초반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를 앞섰다.
또한, 3분기 누계로도 LG전자 H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5%로 삼성전자를 소폭 앞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난해 VD 영업이익률은 6∼7%대로 추정됐고 LG전자는 9.2%를 기록해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LG전자 HE 사업부 수익성이 올레드(OLED) TV 출하량 정체에도 원가 절감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TV의 경우 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다"며 "TV 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TV 성수기인 4분기에는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겠지만, 물량 마케팅의 시즌인 만큼 양사의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D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문가들의 추정치에 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공식 방침"이라며 "업계에서는 양사의 TV 부문 영업이익률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표] 삼성전자·LG전자 TV 사업부문 실적
(단위 :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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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 2019년 │ 2019년 │ 2019년 │ 201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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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삼성 VD │ 25,300│ 5,840│ 6,000│ 6,260│ 1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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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HE │ 16,311│ 4,024│ 3,671│ 3,866│ 1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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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삼성 VD*│ 1,476│ 374│ 458│ 453│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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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HE │ 1,507│ 347│ 206│ 318│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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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삼성 VD*│ 5.8%│ 6.4%│ 7.6%│ 7.3%│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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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HE │ 9.2%│ 8.6%│ 5.6%│ 8.2%│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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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각사, 삼성전자 VD 사업부 영업이익·영업이익률은 현대차증권 추정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