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밝아지는 2020년 전망…13만원까지 상승 충분"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리온에 대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내년 전망이 밝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5300억원, 영업이익은 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29.4%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13%나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실적 개선은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9월 중국 영업이익률이 24.2%를 기대치보다 크게 높아진 데에는 미디어 광고비 등 기타 비용 절감 노력 외에 총매출액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강해진 탓이기도 하다"며 "순매출액 증가율은 4.9%였지만, 총매출액 증가율은 7% 이상이었다"고 판단했다. 11월 중국에선 타오케노이 김스낵 매출액도 월간 100억원 규모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에 내년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선 내년 초와 말에 춘절 시점 차이로 매출액이 평년 대비 400억원 줄어드는 악영향이 있지만, 2020년에도 중국 매출액은 올해보다 8%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오징어땅콩 썬 치킨팝 등 스낵류를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신제품이 내년에 중국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서도 제품력에 기반한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베트남은 개선된 인지도에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에 도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도 가격 인상 효과가 연간으로 반영되며, 신제품 초코칩의 판매 호조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최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202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로, 주가는 역사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낮다"며 "목표주가 13만원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