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첫 9조원대 예산안 편성…지난해 대비 10.8% 증가

친환경 문화도시·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중점 투자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 추진, 복지대구 구현
대구시는 2020년도 예산안을 사상 첫 9조원대로 편성했다. 이 같은 최대 규모 예산안은 오는 6일 개회하는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총 규모 9조2천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천29억원(10.8%) 증가했다.

일반회계 6조 9천189억원, 특별회계 2조3천156억원으로 2019년 예산에 비해 6천756억원(10.8%), 2천273억원(10.9%)씩 늘었다. 대구시는 친환경 문화도시, 복지대구 구현, 미래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 추진 등에 중점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신청사 건립,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 등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입예산 중 지방세 수입은 전년 대비 2천266억원 증액한 2조8천460억원을 편성했다. 취득세, 지방소득세, 자동차세 등 주요 세원은 전년 대비 924억원 감액했고, 지방소비세를 3천88억원 늘어난 7천1억원 편성했다.

의존재원은 복지수요 확대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2천539억원 늘려 2조2천838억원으로 편성하고 지방교부세를 265억원 감액해 1조255억원으로 편성하는 등 전년 대비 2천274억원 증액한 3조3천93억원이 됐다.

세외수입은 1천473억원으로 도로부지 사용료 150억원 등 지난해보다 220억원 증액했다.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일몰제 대응,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에 3천845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증액 1천796억원)할 계획이다.

특별회계는 전년 대비 2천273억원(10.9%) 늘어난 총 2조3천156억원 규모로 상·하수도 사업 등 공기업 특별회계 8천565억원, 기타 특별회계 1조 4천591억원이다.

세출 부문은 2019년 대비 10.8% 증가한 9조 2천345억원을 편성했다.

'기회의 도시' 부문에 지난해 5천821억원보다 1천180억원 증액한 7천1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일자리 창출에 23% 증가한 3천349억원을 편성하고, '5+1' 미래신산업(미래형자동차, 의료, 에너지, 사물인터넷·로봇, 물산업+스마트시티) 육성에 1천691억원을 편성했다.

복지공동체 '따뜻한 도시' 부문에는 지난해보다 3천504억원 늘어난 3조9천215억원을 편성했다.

기초생활보장(1조191억원)을 확대하고, 대구사회서비스원 운영(27억원), 달구벌 복지기동대 운영(4억원) 등 복지서비스 제공 및 사회서비스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쾌적한 도시' 부문에 2조7천785억원을 편성(4천950억원 증가)해 오·하수관로 사업(692억원) 등을 추진하고 난개발 방지 공원 20곳 조성(2천942억원), 바람길숲 조성(50억원) 등에 투자한다.

'즐거운 도시' 부문 2천664억원을 편성해 대구간송미술관 건립공사(30억원)를 착공하며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82억원) 등을 추진하고, '참여의 도시'엔 1천183억원을 편성해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등을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제여건 악화로 세수 감소, 복지수요 확대 속에 지방비 부담이 증가해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대구 미래와 시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사업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