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고성능 석유수지 개발

접착력 높고 내열성도 탁월
여수공장 年 1만3000t 규모 증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접착력을 강화한 고성능 석유수지 신제품을 개발하고 전남 여수공장에 연 1만3000t 규모의 설비를 증설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일 독자 기술로 ‘반응형 석유수지(HRR: high reactive resin)’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HRR은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해 단단해지면서 접착 성능이 높아지는 제품이다. 석유수지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내열성과 내구성도 탁월해 타이어뿐 아니라 자동차용이나 산업용 접착제로도 널리 쓰인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1만3000t 규모의 신제품 생산설비를 여수공장에 증설하고 있다. 완공 목표는 2021년 1월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석유수지로만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공장에서는 점·접착제 및 타이어용으로 특화된 고순도 석유수지도 생산한다.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를 사용하면 접지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타이어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박태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5본부장은 “이번 투자로 여수공장, 울산공장, 대산공장 등에서 연간 총 20만t의 석유수지 생산이 가능해져 석유수지 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재 국산화에 발맞춰 산업소재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