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당국 "추락 헬기 블랙박스, 꼬리 날개에 있을 것"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수색 당국이 블랙박스는 아직 인양하지 못한 꼬리 날개 부분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은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는 "중앙 119구조본부라고 적힌 글씨 중 119라고 써 있는 부분에 블랙박스, 보이스 레코더가 있는 것"이라며 "오늘 야간에 무인잠수정(ROV)으로 탐색해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할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오는 5일 아침까지 실종자를 수습에 주력하기로 했다.
해군은 꼬리 날개를 인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동체를 인양하는 것과 비슷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수색 당국은 이날 저녁 함선 15척을 동원해 해상 수색을 하고, 항공기 4대로 조명탄 300여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