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비정상적 로그인"…네이버 사칭 스팸메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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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로그인 시도 감지' 문구에 이용자 불안"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가 감지됐습니다."
비밀번호 변경하거나 버튼 클릭시 개인정보 유출
발신자명 '초록색 아이콘'으로 스팸 여부 판별가능
네이버 고객센터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탈취해가는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언뜻 보기에 네이버와 유사한 데다 안내된 내용을 클릭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피해를 입었다는 이용자가 상당수일 정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블로그와 지식IN,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네이버 고객센터를 사칭한 스팸메일을 받았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스팸메일은 '차단한 지역에서 로그인이 시도됐습니다',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가 감지됐습니다', '서비스 이용약관 및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견됐습니다' 등 다양한 제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됐다.
메일 내용은 이용자 불안을 부추긴다. '평소 회원님이 사용하지 않거나, 보안상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로그인됐습니다. 회원님이 로그인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메일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요구 내용은 '스팸메일 페이지 내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것으로 동일하다. 이에 따라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아니요(내가 로그인 한 것이 아닙니다)'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팸메일 주소마저 'help@manager.com', 'help@help.naver.com' 등 네이버 고객센터 도메인과 매우 유사하다. 네이버 고유 로고는 물론이고 이미지와 메일 형식, 내용이 모두 네이버 고객센터와 흡사해 스팸메일 같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네이버는 문의해온 이용자들에게 "최근 네이버를 타깃으로 한 스팸메일 발송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같은 유형의 스팸 메일이 고객님의 메일함으로 수신되는 경우가 있다. 네이버로 다수의 스팸신고가 인입돼 현재 수신 차단을 조치한 상태"라고 안내했다.네이버 고객센터 진위 여부는 발신자 앞의 '아이콘'으로 판별할 수 있다는 귀띔. 네이버 관리자가 발송하는 메일은 초록색 'N' 아이콘이 표시돼 있다. 네이버 고객센터와 네이버페이, 네이버사인 등 네이버에서 이용자에게 보내는 메일은 발신자 앞에 모두 초록색 아이콘이 붙는다.
네이버는 지난 1일 고객센터에 이러한 피해 사례를 업데이트해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관리지가 보내는 메일을 이용자가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아이콘을 기존 확성기 모양에서 초록색 'N'으로 바꿨다"며 "네이버를 사칭하거나 스팸메일이 수신된 경우 신고해달라. 스팸메일 방지 해결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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