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중계' PD "김제동은 '편파중계' 원조격"

'편애중계' 김병현 "방송 너무 재밌어...더 일찍 할 걸"
서장훈·안정환·김병현의 이유 있는 ‘편애중계’
방송인 김제동이 '편애중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제동은 2013년 '아이돌스타 육상 풋살 양국 선수권 대회' 이후 6년만에 MBC 정규프로그램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재석 PD는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안정환, 김성주는 스포츠 중계에서 꿀조합을 자랑하는 분들이고, 중심 잡아주리라 섭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장훈, 붐 팀에서 서장훈은 중계 경험이 딱 한번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봤던 장점은 심리전에 강해서 우리 프로에 잘 맞겠다 생각. 붐은 라디오 진행 인상 깊게 봤다. 혼자서 2시간 씩 끌어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서장훈이 같이 맞추고 싶어했다. 나는 붐이 아니면 안하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김제동 씨는 '편파중계'의 원조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 장내 아나운서였다. 프로그램 콘셉트를 말씀드리는 자리에서 두시간 넘게 이야기를 하시더라. 회의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전문가다. 특히 일반인과의 스킨십이 좋은 엠씨다. 신발 뒤축, 어느쪽이 닳았냐 가지고 걸음걸이까지 평가하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병현은 사심이 좀 들어갔다. 제가 너무 팬이었다. 홈런 맞으실 때도 지켜봤다. 마침 또 유튜브, 온라인 플랫폼 통해 방송을 시작한 걸 봤다. 신선한 캐릭터라 생각했다. 가진 이미지 외에도 실제로 만나뵈니 생각보다 진중하다. 일반인 선수들에게 제일 집중해서 몰입을 잘해주는 중계진이 아닐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큰 일에 힘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 나갈 때 목덜미 뒤를 쓱 하고 쓰다듬어 주면 기분이 좋을 때 있지 않나. 인생이 바뀌거나 거창한 지침서는 못되지만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 중에 제일 재밌다. 중계진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서장훈 말처럼 이렇게 재밌고 감동있는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중계를 하게 된 김병현 해설위원에 대해 "김 선수는 늘 좋다. 함께하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김병현 선수가 정규해설에서도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 20분 정도 말 없이 대기한 적이 있다. 김 선수는 묵직한 한방이 있어서 기대감이 있다. 계속해서 떠드는 서장훈과는 다르다. 저는 서장훈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솔직 고백했다.

'편애중계는 서장훈과 붐, 안정환과 김성주, 김병현과 김제동으로 이뤄진 세 팀의 편애 중계진이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도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5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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