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손실에 확 바뀐 손정의 "스타트업 창업자 권한 줄여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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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과반 장악 금지 추진일본 소프트뱅크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들의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우버, 위워크 등 대규모로 투자한 기업들이 잇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1000억달러(약 116조원) 규모의 비전펀드 1호를 출범시키면서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거버넌스 기준을 작성키로 했다.우선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소프트뱅크 측이 의사회 의석 중 최소 1석 이상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창업주나 경영진이 이사회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창업주 등이 차등의결권을 행사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차등의결권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 경영권을 보호하는 장치지만, 애덤 뉴먼 전 위워크 최고경영자(CEO)의 사례처럼 창업자 개인의 치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조치는 직감에 따라 위험 부담이 큰 투자를 과감하게 시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의 투자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