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에 도시가스 공급 시작…'에너지타운' 첫걸음

연료전지 발전소·스마트팜 등 추가 조성, 총 358억 투입

전국에서 7번째로 큰 섬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면적 42.4㎢. 안산시 전체 면적의 28%)에 오는 7일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안산시는 이번 도시가스 공급을 시작으로 대부도 방아머리에 위치한 LNG위성기지 일대에 358억원을 투입, 늦어도 2021년 말까지 연료전지 발전소, 에너지체험관, 스마트팜 등으로 꾸며지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5일 "오는 7일 대부도 방아머리공원에서 윤화섭 시장과 도시가스 공급업체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사업'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부도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2017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도비 30억원, 시비 70억원, 민간자본 30억원 등 모두 130억원을 투자해 도시가스 공급관 20.8㎞와 LNG위성기지(가스 저장용량 29.2t)를 조성했다. 시와 도시가스 공급업체는 조성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가스 공급관이 매설된 지역 2천400여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시는 50억원을 추가 투자해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11.7㎞의 가스 공급관을 매설 중인 가운데 내년에도 12.4㎞, 2021년 5.6㎞, 2022년 7.4㎞ 등 총 57.9㎞의 가스 공급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부도 주민의 숙원 사업이자 시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사업인 대부도 가스 공급관 설치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현재 8천700여명인 대부도 주민은 모두 LNG 위성기지에서 공급하는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2030년 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도 전체 주민은 물론 연간 860만명에 달하는 이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각종 업소도 모두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동안 도시가스보다 40%가량 비싼 등유나 LP가스를 사용해 온 주민과 각종 업소의 비용 절감과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이번 도시가스 공급관 준공에 이어 방아머리에 위치한 LNG위성기지 일대 1만2천여㎡를 '대부도 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한다. 에너지타운에는 국비와 시비 등 75억원을 들여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고, 55억원을 들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에너지체험관과 스마트팜 등이 조성된다.

스마트팜에서는 인근 연료전지 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열과 온수로 각종 식물을 재배하게 된다.

한편, 안산시는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있고, 곳곳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있는 대부도 방아머리 일대 4만2천여㎡를 '신재생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협의를 중소벤처기업부와 진행 중이다. 시는 이 지역이 신재생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타운을 포함해 2023년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및 민간자본 등 3천200여억원을 투자, 각종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