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PD 구속 기로…잘나가는 '프듀' 아이돌 행보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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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PD, 구속영장 실질 심사 받아안준영 PD와 김용범 국장 등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성공시킨 제작진들이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프로듀스' 출신 연예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프로듀스' 전 시리즈 조작 의혹
'프로듀스' 출신 김소혜·아이즈원·강다니엘
활동 승승장구
일본판 '프로듀스101'까지 잘나가
안준영 PD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날 심사에는 '프로듀스X101'을 담당했던 김용남 국장과 이모 PD,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 김모 씨 등이 함께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PD는 유료문자투표 숫자를 조작하고, 순위를 바꿔 데뷔 멤버를 바꿔치기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준영 PD 등 제작진이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이전 시즌인 '프로듀스101',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듀스48'에서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몇몇 소속사에서 금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사기와 업무방해 뿐 아니라 배임수재 혐의까지 받고 있다.
안준영 PD는 이날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관련 혐의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성실하게 답변했다"고만 말했다. 안준영 PD 등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X101' 관계자들이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연예인들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춤도 노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연습생이었지만, 발전하는 모습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원조 '준영PICK'(안준영 PD가 뽑은 연습생)이란 오해를 받았던 김소혜는 이날 스크린 첫 데뷔작 '윤희에게' 시사회에 참석했다. 김소혜는 '프로듀스101'에서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출연 당시 회차가 거듭될수록 순위가 상승해 "엠넷의 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소혜는 2016년 3월 11일 방송된 '프로듀스101'에서 "저는 엠넷의 딸도 아니고, 수도 쓰지 않았다"며 "안준영 PD님과도 관계가 없다"고 눈물로 해명하기도 했다. 이후 김소혜는 '프로듀스101'로 탄생한 I.O.I로 선발돼 활동했고, 활동기간 종료 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기대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듀스48'로 탄생해 활동 중인 아이즈원 역시 승승장구 중이다. 일본 AKB48과 합작해 선보였던 '프로듀스48'은 일본의 AKB48 멤버들과 한국인 연습생들의 경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탄생부터 한일합작이었던 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하며 단숨에 정상의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이날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예약 판매 중인 아이즈원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가 지난달 31일 기준 신나라레코드와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즈원은 이전 앨범인 '하트아이즈'(HEART*IZ) 발매 당시 첫 주 판매량 13만장을 넘기며 당시 한국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다.'프로듀스101' 시즌2 데뷔 그룹 워너원의 센터였던 강다니엘 역시 활동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소속사 분쟁으로 솔로 앨범 발표 후에도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던 강다니엘이었다.
하지만 강다니엘은 지상파 가요 시상식 일정을 조율하며 올해 연말부터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듀스'의 아이들 뿐 아니라 일본판 '프로듀스101' 역시 열도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프로듀스101 재팬' 역시 '프로듀스' 시리즈의 규칙을 그대로 따라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에 따라 데뷔 멤버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올해 8월 '프로듀스' 시리즈 녹화를 진행했던 경기도 파주 한류트레이닝센터에서 녹화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10월 31일에 '프로듀스101 재팬' 5회에서는 첫 탈락자가 발생했는데, 국민 프로듀서들의 총 득표수는 3384만770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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