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꿈의 전력망' 세계 첫 상용화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 '0'
변전소 크기도 10분의 1로
LS전선은 한국전력과 손잡고 ‘꿈의 전력망’으로 불리는 초전도 케이블(사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5일 발표했다. 경기 용인 흥덕변전소와 신갈변전소 사이 1㎞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해 이날부터 상업 운용에 들어갔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것으로,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다.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초전도 케이블 한 가닥으로 구리 케이블 열 가닥을 대체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이 대폭 줄어든다. 신도시를 조성할 경우 토목 공사 비용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