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유암코,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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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마켓인사이트 11월 5일 오후 2시29분
지분 59.3%와 채권 524억원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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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공동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EY한영은 이르면 다음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유암코가 보유한 넥스콘테크놀러지 지분 59.34%(20만7826주)와 채권 524억원어치다. 매각 측은 연내 적격예비인수후보를 선정하고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996년 설립된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 회로와 베터리 통제시스템,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다. 삼성 SDI와 LG, 일본 파나소닉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등과 2차전지 배터리 기업들이 넥스콘테크놀러지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암코가 넥스콘테크놀러지를 인수한 건 2016년이다. 앞서 2012년 글로벌 PEF인 유니슨캐피탈이 1700억원을 들여 넥스콘테크놀러지에 투자했다. 하지만 주요 공급처의 휴대폰 판매 부진 등 여파로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015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유암코는 넥스콘테크놀러지를 구조조정 3호 기업으로 선정하고 1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다. 이어 950억원을 출자전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유암코가 인수한 후 재무구조가 나아졌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68.4%, 유동비율은 91.4%였으나 올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258.0%, 유동비율 104.33%로 개선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17년 1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780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1620억원을 거뒀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0%가량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