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날' 행사…"첫 2년 연속 수출 500억달러 돌파 예상"

해외의존도 낮춘 기계산업인·국산 기계기술 시상
올해 수출 부진 속에서도 기계산업은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9 기계의 날' 기념행사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기계의 날은 기계산업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계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기계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로 2002년부터 매년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계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기여한 LIG넥스원 백주현 수석연구원, 흥아기연 이강선 수석연구원 등 9명이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최근 1년간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 분야 우수 기술과 제품을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는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기계기술을 국산화한 중형 굴착기용 메인 컨트롤 밸브 제작기술, 가스터빈 블레이드 제작기술 등 10개 기술이 뽑혔다. 이어진 제조장비·부품산업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주현 본부장이 지난 8월 5일 정부에서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중첨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최병익 소장은 '제조장비·부품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용 장비 개발 지원, 핵심품목 협력형 기술개발, 수요·공급기업 협력 기반 신뢰성 향상 등 기계연구원의 3가지 지원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기계산업 수출액은 536억달러였고, 올해는 1∼10월(잠정치) 434억달러를 기록해 이대로 가면 5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계산업 수출액이 처음으로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세계 경기둔화 등 기계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해외 의존형 기계·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미래 기술 확보를 지원하면서 실증지원을 통한 상용화를 촉진하는 등 다각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